거래 비용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3월 14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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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쟁쟁한 시카고대학 교수들이 모인 세미나에서 한 영국 출신 경제학자가 외부효과에 대한 피구의 이론을 비판했다. 고전학파적 접근에 익숙했던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그의 주장에 반대했지만, 토론이 끝나갈 무렵에는 모두가 그에게 설득되었다. 이날 토론의 내용은 짧은 논문으로 발표되었는데, 현재까지 가장 많이 인용된 경제학 논문 중 하나가 되었으며 훗날 노벨경제학상의 영예를 안겨 주었다. 그 자리의 주인공은 로널드 코스(Ronald Coase)였다.

코스는 외부효과가 발생하더라도 시장에서 개인들이 협상을 통해 최상의 결과가 도출된다고 주장했다. 이때 선행되어야 할 조건은 오염물질에 대한 권리를 누구에게든 주어야 한다는 점(재산권의 획정)과 협상 과정에 추가적인 비용(거래비용·transaction cost)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식당에서 야식을 배달할 때 주민들이 소음 피해를 입는 상황을 생각해보자. 식당은 야간에 배달함으로써 순이익 100만원을 얻는다. 주민들은 늦은 밤에 배달 오토바이 소음으로 잠을 설치지 않기 위해 30만원까지 지불할 용의가 있다.

주민들 민원을 받은 구청은 가장 간단한 해결책으로 야식배달을 제도적으로 금지시킬 수 있다. 이럴 경우 주민들의 소음 피해(30만원)는 없어지지만, 식당의 이익(100만원)도 함께 사라진다. 만약 `조용한 밤을 보낼 권리`를 주민들에게 준다면 어떻게 될까? 식당 주인은 주민들에게 피해에 상응하는 보답을 제공하기로 약속할 수 있을 것이다. 주민들이 이 제안에 응할 경우, 야식배달은 계속되고 사회적 후생은 금지시켰을 때보다 개선된다.

만약 많은 사람이 사는 아파트였다면 어떨까? 가구 수가 많아 소음에 대한 피해가 200만원으로 크게 나타날 경우, 소음 발생에 대한 권리를 식당에 주더라도 주민들은 식당 측에 야간 영업을 거래 비용 중단하는 조건으로 현금을 제시할 수 있다. 즉, 재산권을 누구에게 주더라도 협상을 통해 최선의 결과가 도출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을 코스 정리(Coase theorem)라고 한다.

젊었을 때 사회주의에 심취했던 코스는 런던정치경제대(LSE)에서 경제학을 배우면서 `시장경제와 가격을 통한 자원배분` 원리에 심취하였다. 그가 보기엔 경제이론은 가상적 세계를 다루면서 현실과는 괴리되어 있었고, 따라서 그는 `칠판 경제학`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채우기 위한 연구에 매진하였다. 그 간격의 대표적인 것이 기업이었다.

코스는 시장에서 거래비용이 존재하기 때문에 기업이 출현한다고 주장했다. 거래비용이란 거래에 따라오는 부수적인 비용들을 총칭한다.

기업이 생산 과정 일부를 시장에 맡기려고 할 때, `적당한 거래 상대방 탐색` `지속적 거래를 위한 계약서 작성 등 법률 비용` 등 여러 측면의 거래비용이 발생한다. 거래비용이 너무 큰 상황이라면, 차라리 기업 내부에서 소화해 내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거래비용으로 기업이 필요하다면 기업은 어느 정도로 커져야 할까? 시장의 모든 생산을 단 한 개의 거대 기업이 담당하면 거래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코스는 고개를 가로젓는다. 규모가 커질수록 기업가가 자원을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어려워진다. 또한 조직이 제 기능을 잘 하는지 관리하기가 어렵다. 인원이 적은 기업은 경영자가 조직원을 직접 대면하고 관리할 수 있지만, 대기업에서는 직원이 너무 많아 그럴 수 없다. 기업이 성장할수록 중간관리자가 더욱 많이 필요하게 되고, 조직이 계층화되면서 경영자의 지시가 효율적으로 전달되기 어렵다. 코스는 기업이 어떤 거래를 `조직 내부에서 처리`할 때의 비용과 `외부 조달`로 해결할 때의 비용(거래비용까지 감안한다)이 같아지는 수준에서 기업의 최적 크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봤다.

코스 정리는 거래비용이 없을 경우 적용되는 이론인 데 반해, 코스 자신은 현실의 문제에서 거래비용은 정도의 차이일 뿐 대부분 존재한다고 보았다. 양(+)의 거래비용이 있다면 정부의 조치가 시장보다 항상 비효율적이라 볼 수 없으며, 더 우수한 결과를 낼 수도 있다. 그러나 정부조직을 운영하는 것에도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코스는 정부의 개입이 능사는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다양한 사례에 대해 정부가 어떤 조치(법제도)로 관여하는 것이 좋은지를 분석하는 것이 법경제학의 역할이라 생각했다.

DBR 352호 표지

고전 경제학은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이 존재하면 자연스럽게 가격이 결정되고 거래가 이뤄진다고 가정했습니다 . 하지만 현실에서 시장 거래는 그렇게 쉽게 이뤄지지는 않습니다 . 삼성경제연구소 박준 수석연구원은 성냥팔이 소녀 사례로 이런 현상을 명쾌하게 설명합니다 .

성냥팔이 소녀가 살았을 당시에는 라이터가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성냥에 대한 수요는 분명히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 이처럼 공급과 수요가 있었지만 현실에서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고 소녀는 결국 죽고 말았습니다 .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경제학적 이유는 바로 ‘ 거래비용 (transaction cost)’ 때문입니다 . 거래 비용은 성냥의 가격이 아니라 성냥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수반되는 비용을 의미합니다 . 거래 상대방을 탐색하는 비용 , 거래 상대방과 협상하는 비용 , 거래가 이뤄진 후 거래 내용을 실제로 이행하게 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모두 여기에 포함됩니다 . 성냥팔이 소녀는 거래 상대를 찾지 못해 비극을 경험하고 말았습니다 . 이런 비용이 많아지면 기업들은 ‘ 시장 거래 (buy)’ 를 포기하고 해당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 내부화 (make)’ 결정을 하게 된다는 거래비용 이론은 사회과학 연구의 획기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왔습니다 .

시장경제의 근간인 거래를 가로막는 거래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 전통적으로 유통업 , 금융업 등이 거래비용을 줄이면서 거대한 시장을 창출한 사례입니다 . 최근 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공유경제나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은 낯선 이와의 거래를 쉽고 안전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앞세워 전통적인 사업 모델을 붕괴시키고 있습니다 .

거래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가장 본질적인 요소는 무엇일까요 . 단연 신뢰를 꼽을 수 있습니다 . 상대방을 믿을 수 있다면 협상 및 거래 이행과 관련한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 새로운 고객을 소개해줘서 거래 상대방을 탐색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도 감소합니다 . 영민한 플랫폼 비즈니스 설계자들은 온라인이나 모바일 기술을 활용해 거래 상대방 탐색 , 거래조건 협상 , 거래 이행 등의 절차를 기막히게 설계하면서 신뢰성을 극대화해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

영업도 마찬가지입니다 . 영업의 전설들이 전하는 노하우도 고객의 마음을 얻는 신뢰감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강조합니다 . 예를 들어 보통 보험가입 절차를 마무리하면 갑과 을이 뒤바뀝니다 . 그전까지 간이라도 내줄 것 같던 영업사원은 보험증권을 전달하고 나서 고객과 관계가 소원해지는 게 보통입니다 . 그런데 이번 스페셜 리포트 인터뷰 코너에서 노하우를 밝힌 보험 영업의 달인은 보험증권을 전달하면서 금으로 만든 명함을 주며 항상 지니고 다니다가 언제든지 일이 생기면 연락을 달라고 말한다는군요 . 고객에게 보험 상품의 진짜 가치가 무엇인지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면서 마음을 얻는 전략입니다 . 이런 과정을 통해 거래비용이 사라지고 신뢰가 형성되며 지인을 소개해줘 새로운 고객도 자연스럽게 확보할 수 있다고 합니다 .

경제가 어려워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향후 영업의 중요성이 더욱 부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 특히 고객 경험이 부상하는 시대에 영업사원들의 역량은 기업의 명운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 잃어버린 20 년으로 불리는 극심한 경기불황을 극복하고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도요타의 핵심 경쟁력이 사실 영업에 있다는 코너의 기사도 이런 점을 잘 보여줍니다 . 이번 스페셜 리포트는 영업의 핵심 자산인 신뢰를 무기로 한 영업 노하우를 집약했습니다 . 이번 스페셜 리포트를 토대로 불황과 저성장을 돌파하기 위한 영업력 강화 솔루션을 얻어 가시기 바랍니다 .

거래 비용

거래비용이론(Transaction Cost Theory)
:성과 중심 인적자원관리 패러다임에 거래 비용 주는 시사점

거래비용이론(Transaction Cost Theory)은
드물게도 경제학자들에 의해 논의된 경영학 이론이다.
경영활동의 관리 대상인 기업조직은 시장에서 식별 가능한 생산 활동 경계를 형성하는 집단을 의미하면서, 또한 조직 내 생산 활동 과정에 대한 관리를 시장의 메커니즘으로부터 스스로 단절된 관료적 통제시스템(bureaucratic control system)으로의 대체를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전통적인 경제학적 접근에서 조직경영은 관심 밖인 것이 일견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로널드 코애즈(Ronald Coase, 1937)에 의해 처음 발표된 거래비용 경제학 이론에서는 바로 시장과 기업조직의 경계구분이 이루어지는 논리를 처음 설명하였고,
그 후 올리버 윌리엄슨 (Oliver Williamson, 1975, 1981) 등에 의해 크게 발전된 이 이론은 오늘날 기업
조직의 거시 전략과 인적자원관리를 포함한 경영관리 활동의 기능별 여러 이슈에 대해 매우 설득력 있는 논리적 근거를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이 이론의 기본적인 논리는 그 후 얀센과 메클링(Jensen and Meckling, 1976) 등에 의해 또 다른
조직경제학 이론인 대리인 이론(Agency Theory)으로 발전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최근 주목받고 있는 코애즈의 고전적인 거래비용이론 이래의 이들 조직 경제학 이론들은 그 이론적 설명력에도 불구하고, 경영활동이라는 실제적 현상을 경제적 효율성의 논리로 지나치게 단순화시켰다는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특히 당사자 간의 거래관계를 설명함에 있어 그들의 심리적 태도인 신뢰(trust)와 같은 잠재적 변수가 이들 조직 경제학 이론의 설명에서는 생략되어 있고, 이른바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과 같이 경제적 합리성만을 기초로 하지 않는 사회적 교환과정에 대한 설명은 간과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오늘날의 지식기반 경제 환경에서 중요시되는 종업원의 자발적이고 헌신적인 참여와 같은 행동을 효과적으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것이다.
코애즈의 거래비용이론을 중심으로 한 조직경제학의 기본개념을 간략하게 설명한 후, 사회적 자본이론의 관점을 바탕으로 이들 조직경제학 이론이 실제 조직관리의 현장에 적용되는 과정에서의 제한점을 보완하고자 한다.
아울러 경제적 효율성을 바탕으로 한 성과 지향적 인적자원관리의 패러다임을 추구하는 이 시대의 인적자원관리자에게 주는 시사점에 대해서도 논의하고자 한다.

거래비용이론 (Transaction Cost Theory)
거래비용이론은 기업과 시장 사이의 효율적인 경계(efficient boundary)를 설명하는 이론이다.
즉, 기업의 생산 활동은 경제적인 거래(economic transaction)의 연속으로 정의될 수 있으며, 결국 기업조직이 시장으로부터 형성되는 이유는 일정한 범위의 거래가 기업조직 경계 안의 내부적 거래로 이루어지는 것이 시장에서 이루어지는 경우보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들어 효율적인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결국 기업은 조직 생산 활동의 범위 가운데 어느 부분을 내부에서 생산할 것이며, 어느 부분은 외부 거래를 통하여 생산 활동을 수행할 것인가와 같은 이른바 ‘생산과 구매 (make-or-buy)’에 관한 의사결정을 이루게 되고 그 결과 조직의 경계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예컨대 기업 간 수직적 통합(vertical integra-tion)이나 비정규직 근로계약과 같은 이슈들도 거래비용
효율성의 관점에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거래비용이론에 따르면 거래의 당사자가 거래의 성립을 위해 지불해야 할 비용은 크게 세 가지
관점에서 발생한다.
첫째, 거래 당사자들은 자기중심적인 이기적 성향(거래 비용 self-opportunism)을 가지므로 거래의 당사자들이 거래를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감독비용(monitoring cost)이 발생하고,
둘째, 실제 거래를 성립하는 데 필요한 거래당사자 간 정보의 제약성(information asy-mmetry)을 극복
하기 위한 조정비용(coordination cost)이 발생한다(혹은 결과적으로 제한된 합리성 (bounded rationality)의 문제에 따른 비용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리고
셋째, 거래에 투자되는 거래 당사자들의 자산이 그 특정거래에 국한될 경우, 즉, 자산의 고정성(asset
specificity)이 높을 경우, 거래에 소요되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이다. 특히 자산의 고정성이 높을수록 이기적 행동성향과 정보제약성의 문제는 상대적으로 더욱 증가할 것이며 이 경우 조직 내부적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이 상대적으로 효율적이고 결국 조직이 시장으로부터 생성된다는 것이다. (Coase, 1937)
거래비용이론이 설명하는 조직 내부적 거래(internal tran-saction)란 곧 조직의 관료적 체계를 통해 이
루어지는 거래의 조정과 관리를 의미한다.
시장에서의 경우와 비교할 때 조직 내부적인 거래의 조정은 조직 내부적 거래당사자 혹은 종업원의 행동과 성과를 감독할 수 있는 위계적 통제 시스템(hierarchical control system)과 이기적인 행동을 제어할 수 있는 인센티브 시스템(incentive system) 등 크게 두 가지 방법에 의해 이루어진다.
그런데 문제는 거래비용이론 학자들이 상정하고 있는 이러한 조직 내부의 위계통제 시스템과 인센티브 시스템이 실제로 거래 당사자(혹은 종업원)의 이기적인 행동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점이다.
모란과 고샬(Moran and Gohshal, 1996)의 연구에 의하면 거래비용이론에서는 조직이 상대적으로 시장보다 인간의 이기적 행동(human opportunism)을 조직의 직접적인 위계통제 시스템과 인센티브 시스템을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고 주장한다.
우선 조직의 위계적 통제 시스템이란 구성원의 기회주의적 행동에 대한 비용은 증가시킬지 모르지만 동시에 종업원의 조직에 대한 신뢰와 같은 긍정적인 태도를 감소시키고, 인센티브 시스템도 구성원의 자기중심적 성향을 완화시킬 수는 있으나,
성과와 인센티브와의 연계성 문제, 인센티브의 형평성 문제, 구성원 간의 경쟁 심화 등의 문제를 일으키므로 구성원의 잠재적 태도는 오히려 부정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 높은 수준의 처벌과 보상의 시스템이 구축될수록 종업원들의 행동은 현상적으로는 의도한 대로 통제될지 모르나 종업원의 조직에 대한 태도는 오히려 부정적이 되고, 장기적으로 볼 때
이는 종업원의 이기적인 행동에 대한 의도를 증가시키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결국 거래 비용 거래비용이론은 기업조직의 생성과 관리의 목적함수를 거래비용의 최소화라는 관점에서 설명함으로써 경영관리상의 복잡한 여러 현상에 대한 체계적인 설명의 틀을 제공하고 있지만,
거래비용의 논리적 근거를 계산적으로 측정될 수 있는 경제적 교환의 관계에만 국한시키고 거래 비용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오늘날의 지식기반 경영환경 속에서 조직 내 종업원이 수행하는 직무의 성격이 비일상적이고 복잡해질수록 합리적 통제와 감독의 메커니즘을 공식화하기 어려울 것이고, 또한 이러한 복잡한 직무 수행 과정과 결과에 대한 타당하고 공평한 성과 측정과 탄력적인 인센티브 시스템 개발도 어려울 것이다.
조직 내 거래의 조정과정에서도 거래 당사자 간 정보의 비대칭성은 여전히 존재하게 될 것이고 정보의
불확실성 하에서의 의사결정은 계속하여 이루어질 것이다.
따라서 거래 당사자 간의 계산적이고 합리적인 교환을 전제로 한 조직의 통제 시스템이 거래의 조정과
정에서의 상대적인 효율성을 유지하리라는 가정은 성립되기가 어렵다.

조직이 거래의 조정과 당사자들의 동기부여 관리에 효율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논리는 거래비용이론이 간과하고 있는 비경제적인 (혹은 사회 관계적인) 거래의 관점에서 보완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즉, 거래비용이론이 간과하고 있는 거래 당사자 간 심리적인 태도인 신뢰와 같은 변수야말로 시장과 차별화되어 조직 내부적 구성원의 거래비용 감소에 영향을 주는 유의미한 변수가 될 것이다.
이기적인 행동과 자신의 이익추구 행동으로 거래의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성실한 거래를 통해 당사자들의 효용가치를 극대화하여 최적의 해를 도출시킬 수 있다는 믿음에 대한 거래 비용 분석도 아울러 필요할 것이다.

대리인이론 (Agency Theory)
거래비용이론에서 조직을 생산 활동에 필요한 거래의 연속으로 정의하였다면, 대리인이론에서는 조직을계약관계(contractual relationship)의 연속으로 정의하였고, 특히 계약의 당사자를 주인(principal)과 주인의 부(wealth)를 대신하여 극대화는 노력을 조직 내 주어진직무에서 수행하는 대리인(agent)으로 구분하였다.
거래비용이론의 목적함수가 거래비용의 최소화였다면 대리인 이론의 목적함수는 주인의 대리인 비용의 최소화라고 할 수 있다. 대리인 비용은 거래비용이론과 유사한 거래 비용 이론의 가정에서 발생하게 되는데,
첫째, 대리인의 자기중심적인 인간적 성향(self-oppor-tunism)과,
둘째, 대리인과 주인 사이 정보의 비대칭성(infor-mation asymmetry)의 존재로 인한 두 가지 제약조건
을 의미한다.
즉, 첫째 대리인이 주인을 위해 계약대로 직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조정 노력(technical-administrative
problem)의 필요성과, 둘째 대리인이 주인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포기하게 되는 자신의 효용가치로 인한 도덕적 해이(moral hazard)를 방지할 수 있는 대리인의 동기부여 문제(agency-managerial problem) 등이 그것이다.
주인은 이들 두 가지 문제로 인해 발생하게 되는 비용,
즉, 대리인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게 되고 가장 효율적인 통제시스템을 개발하게 되고 이에 따라 효율적인 조직구조(efficient form of organization)가 설계된다.
대리인 이론의 설명에 따르면 주인은 대리인 비용을 감소시키기 위한 두 가지 유형의 통제 시스템을 개발하게 될 것인데 대리인의 이해관계를 주인의 것과 연동시키는 인센티브 시스템과 대리인의 행동을 감독하는 통제 시스템의 개발이 그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당근과 채찍’의 논리에 의한 대리인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는 거래비용이론의 경우와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즉, 감독과 통제 그리고 경제적 보상시스템의 논리는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대리인 문제의 근원인 이해관계의 상이성(goal difference)을 심화시킬 것이다.
더욱이 생산의 수단과 부를 소유하고 있는 주인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위험에 대한 성향이 회피적일
수밖에 없는 대리인의 입장에서는 성과-보상의 연계시스템의 불확실성에 대한 부담도 증가할 것이므로 장기적으로는 주인과의 계약(혹은 조직)에 대한 부정적 태도 형성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경영환경과 같이 시장의 불확실성과 직무기술의 복잡성이 증가할수록 대리인이 부담하여야 할 위험의 비용은 상대적으로 증가하게 될 것이므로 감독과 통제의 메커니즘으로 대리인의 문제를 해결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따라서 대리인이론의 경우도 경제적 효율성 관점에서의 조직관리의 논리라는 한계점을 가지게 된다. 대리인의 위험부담 문제나 본원적인 대리인과 주인과의 목적 상이성 등의 문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극복할수 있는 논의가 필요한 것이다.
거래비용이론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론의 보완은 계약당사자 간의 근원적 태도 변수인 믿음과 신뢰의 논의로부터 출발할 수 있을 것이다.

조직경제학이론의 보완 가능성

신뢰에 관한 이론은 그간 거래 비용 심리학, 정치학, 사회학, 경제학, 경영학 등 사회과학의 여러 학문 영역에서 연구되어 왔다.
또한 신뢰에 관한 연구의 수준도 일반 사회의 구성원 개인 간의 신뢰, 조직 간의 신뢰, 개인과 조직 간, 혹은 조직 내 개인 구성원 간의 신뢰 등 다양하게 연구되었다.
결국 신뢰는 건강한 인성적 특성이고 개인과 사회의 기능을 원활하게 도와주어 갈등의 해결, 개인과 조직의 성과 제고, 조직 간의 협력관계 등의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신뢰가 조직성과에 미치는 중요성은 이른바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이 조직경쟁력의 기본 요소가 된다는 점에서 더욱 부각된다(Barney and Hansen, 1994).
신뢰의 가장 근본적인 중요성은 구성원 간의 신뢰가 사회적 자본의 핵심 결정요인이 된다는 점이다. 구성원 간의 긴밀한 협력과 연대적인 행동을 의미하는 사회적 자본의 개념은 오늘날의 지식기반 경영환경 시대에서 더욱 그 중요성이 증가된다.
구성원 간의 연대적인 믿음이 없이는 암묵적인 지식의 공유가 이루어지기 어려운 것이다.
또한 대리인이론의 경우에서 문제가 된 바와 같이 정보의 비대칭적 상황 속에서 위험의 동반 수반 등의 필요성이 부각되는 상황일수록 신뢰를 통한 사회적 자본의 형성은 매우 중요한 전략적 자산이 될 것이다.
정보가 제약된 상황에서는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신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다. 수인의 딜레마를 극복하는 전제조건도 결국 사회적으로 더 높은 효용가치를 협력적인 관계를 통해 달성할 수 있다는 믿음을 구성원 개인이 가지는 것이다.
그런데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거래비용이론이나 대리인이론과 같은 조직경제학의 관점에서 경제적 합리성을 바탕으로 한 조직관리 효율성 제고의 관점은 바로 이러한 사회관계적인 요인인 구성원 간 신뢰와 사회적 자본의 중요성을 거래 비용 간과했다는 점에서 문제점이 제기되는 것이다.
그런데 주목할 것은 구성원 간 신뢰에 관한 이론을 살펴보면 조직경제학 이론과 완전히 대립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통합된 이론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첫째, 조직의 효율적인 관리과정을 설명하는 이론 분석의 수준이 거래비용이론에서는 거래당사자들의
관계이고 대리인이론에서는 주인과 대리인의 계약관계라고 한다면 신뢰이론에서는 조직과 개인 혹은 개인구성원 쌍방의 사회적 관계라는 점에서 분석의 기본 틀이 유사점을 가진다.
둘째, 거래비용이론과 대리인이론에서는 목적함수가 각각 거래비용과 대리인비용의 최소화였다면 신뢰연구이론에서는 ‘사회적 자본의 극대화’로 다를 뿐이다.
셋째, 거래비용이론에서의 인센티브 메커니즘을 통한 통제의 방식을 계산적 신뢰(calculative trust)의
논리로 분석한다면, 신뢰변수가 제한적이나마 거래비용이론 연구에 포함되어 신뢰 연구와 논리의 유사점이 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대리인이론에서는 신뢰의 수준은 이미 항상 낮은 수준의 외생적 변수(exogeneous variable)로
고려하고 있다는 의미에서는 이미 신뢰변수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도 일견 해석될 수 있다.
넷째, 신뢰의 연구에 있어서도 조직경제학의 경우와 유사한 정보의 비대칭성 문제가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즉, 신뢰의 형성과정에서 개인별 성향과 태도상의 차이가 존재하며, 실제로 한 개인이 강한 신뢰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개인이 이를 배신하게 될 때의 비용은 상대적으로 더욱 증가하게 되므로 모든 협력과 신뢰에 대한 위험 요소(willingness to be vulnerable)가 존재하게 된다.
이러한 위험요소의 해결도구로 대리인이론에서는 합리적인 계약을 그리고 거래비용이론에서는 합리적인 조직 지배구조를 상정하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거래비용이론 및 대리인 이론과 신뢰 및 사회적 자본의 연구 이론들은 일견 그 이론적인 의미가 상충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논리구조의 유사점을 가진다.
따라서 이들 이론 사이의 보완을 거친다면 보다 나은 설명력을 가지는 통합된 이론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므로 앞으로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성과 지향적 인적자원관리 패러다임의 딜레마
두 사람의 여행 동반자가 저녁에 산속에서 캠핑 도중 호랑이를 만났다. 한 여행자가 다급하게 도망가려고 신발을 챙겨 신고 있는데 옆에 있던 다른 여행자가 물었다.
“아무리 빨리 도망치더라도 호랑이보다 더 빠르게 뛸 수는 없지 않겠소?”신발을 이제 다 신고 뛸 준비를하고 있던 여행자가 답했다. “나는 당신보다만 빨리 뛰면 되는 걸요!”
이른바 성과 지향적 인적자원관리 시스템 개발의 논리는 조직구성원의 성과에 대한 통제시스템 구축과 탄력적인 보상시스템의 개발을 통한 구성원 행동의 합리적 관리라는 점에서 거래비용 이론이나 대리인 이론에서 제시하는 조직의 효율적 메커니즘의 관점을 논리적 근거로 삼을 수 있다.
예컨대 MBO, 연봉제, 다면평가와 같은 심층적인 성과평가 시스템의 개발, 발탁승진 등은 일련의 맥을 같이하는 인적자원관리의 여러 제도들이다.
그런데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경제적 거래의 효율성논리에 따른 성과 중심의 인적자원관리 패러다임은 조직 구성원의 표피적인 수준에서의 행동 통제의 기능을 수행할지는 모르지만 조직과 동료 구성원에 대한 신뢰와 거래 비용 이를 바탕으로 하는 조직 구성원 간 연대성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무한 경쟁시대의 글로벌 경영환경과 지식기반 경영환경 속에서 구성원 간 지식의 공유를 통한 진정한 조직 발전을 위해서는 계산된 경제적 합리성에만 국한된 관리 체계의 한계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구성원 간의 신뢰, 특히 계산적 수준의 신뢰와는 차별된 인격적인 수준의 신뢰와 조직몰입을 바탕으로
한 사회적 자본의 구축을 위한 노력이 거래 비용 궁극적으로 이 시대의 기업조직 경쟁력 제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언젠가는 희생을 위한 다른 여행자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고 호랑이는 계속 쫓아올 것이다. 다른여행자보다 빨리 뛰기만 하면 된다는 논리보다는 두 여행자가 합심해서 호랑이를 물리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할 수도 있음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최근 예산이론연구 분야에서 거래비용예산이론이 발전하고 있다. 본 연구는 거래비용예산이론에 대한 정리논문으로서 문헌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분석하여 이론적 평가를 시도하였다. 문헌들을 분석한 결과 거래비용예산이론은 2000년대 이후 활발하게 논의되고 실증사례에 적용되고 있었다. 예산과 관련된 다양한 교환관계에서 거래비용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예산현상을 설명하여 예산현상에 대한 이해와 설명에 기여하였다. 한편 거래비용예산이론의 이론적 구성요소를 검토한 바 연구에서 사용되는 거래비용의 의미의 명확화, 거래비용의 다양한 의미의 종합적 반영, 설명명제의 다양화, 역의 인과관계의 고려 등의 과제들이 있었다. 본 연구는 이에 기반하여 설명변수인 거래비용과 종속변수인 예산현상에 관한 변수를 다양화하고, 예산제도의 분석에 있어 거래비용의 크기에 의하여 제도가 변화하는 점과 역의 인과관계까지 포괄하여 설명하며, 거래비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파악하고 인과관계를 확대할 것을 제안하였다.

One of promising theoretical development is transaction cost budget theory, which uses transaction cost as a main explanatory variable. This review article surveys literature on transaction cost budget theory and empirical studies, and critically assess the theoretical elements and structure of transaction cost budget theory. Appraisals of theoretical elements shows that concept, assumptions, explanations have issues such as ambiguity in the meaning of transaction cost, arbitrary exclusion of other meaning of transaction cost, reverse causality between transaction cost and budget institutions etc. Based on the assessment, this study proposes research agenda: to diversify the explanatory and explained variables in budgeting by applying concepts proposed by foundational literature, to include mutual causality between transaction cost and budget institutions, to identify root causes of transaction cost and expand causal mechan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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