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제정보센터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3월 22일 | 0개 댓글
  •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About Us

벤저민 그레이엄이 자신의 저서인 ‘증권분석(Security Analysis)’과 ‘현명한 투자자’에서 저술한 가치투자 모형은 투자시점에서의 가격이 중요시되는 전략입니다. 따라서 가치투자에 있어 종목을 선정한다는 것은 특정 주식이 청산 가치(Liquidation Value) 또는 장기 지속 기업가치(Long-term Going-concern Value)에 비해 크게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되는 상황을 찾아내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할인 폭(Discount)은 “안전 마진(Margin of Safety)”이라고 정의하며 이는 두 가지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즉, 안전 마진이 클 경우 자본의 영구적인 손실 위험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향후 투자수익을 위한 받침이 되어 향후 주식의 진정한 가치가 시장에서 KDI 경제정보센터 인식되었을 때 높은 투자수익의 실현이 가능하게 해줍니다.

가치투자 전략에는 오랜 기간 동안 여러 차례의 시장 사이클을 통해 검증된 투자원칙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페트라는 이러한 투자원칙에 입각해 가치주를 선정해온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저희는 KDI 경제정보센터 단기적인 시장여건과 금리변동 및 환율변화에 따라 타이밍을 맞추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며, 단기적인 주가지수 대비 수익률 역시 중요시하지 않습니다. 가치투자에 입각해 성공적인 투자성과를 이룬 펀드매니저들의 경우에도 10년 중 3~4년 정도는 수익률이 주가지수보다 저조하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이는 즉, 이들이 주가지수 이상의 수익을 낸 나머지 6~7년 동안 충분히 위험 대비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거두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Investment Approach: Unlocking Value

페트라는 종목선택을 하는 데에 있어 상향식 접근법(Bottom-up Approach)에 입각해 시장에서 보통 인기가 없어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개별 회사의 자산 가치를 평가하고, 영업실적 및 핵심사업의 장기적 전망을 분석하며 종목선택을 합니다. 다른 펀드매니저들과 달리 모든 투자결정에 있어 개별 종목의 손실위험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부분에도 매우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특정 시점에 있어 좋은 투자기회가 많지 않을 경우 저희는 투기적이고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종목들에 투자하기보다는 현금을 보유하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단순히 맡겨진 전 금액을 투자하기 위한 목적으로 고평가된 시장에 투자하기보다는 좋은 투자기회가 나타나는 시점까지 끈기 있게 기다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포트폴리오가 마치 과수원과 같다고 봅니다. 모든 종류의 나무에서 매년 열매가 열리길 기대할 수는 없듯이, 투자 역시 매도시점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다양하며 예측이 불가능한 성격을 가지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저희는 투자의 열매가 무르익어 수확할 수 있게 되기까지 걸리는 3년 내지 5년, 때로는 그 이상의 기간을 적절한 투자기간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높은 수익을 거두는 데에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오랜 세월에 걸쳐 그 유효성이 증명된 투자 원칙을 따르고, 열매가 무르익기 전에 과수원을 포기하지 않는 절제력과 끈기를 가지는 부분입니다.

저희는 투자과정이 예술과 과학의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투자결정에는 양적인 측면과 더불어 질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양적인 측면의 경우 초보 투자자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반면, 질적인 측면의 경우 수십 년에 걸친 투자분석 경험이 쌓인 이후에야 가능한 부분입니다. 이러한 양적인 측면과 질적인 측면을 종합해낼 수 있는 역량이야 말로 뛰어난 투자성과를 이루는 데에 있어 핵심 요인이라 생각합니다.

가치투자에 입각한 종목선택은 단 한가지의 방법론만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가치투자가 다른 투자전략들에 비해 위험이 적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반면에 몇 년 동안 주가지수보다 KDI 경제정보센터 낮은 수준의 수익을 기록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가치투자에 입각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포트폴리오 내의 종목이 집중되어 구성될 수도 있으며, 따라서 다양한 종목편입을 통한 분산효과를 얻지 못할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의 서비스를 받으시는 고객들께서는 이러한 잠재적 위험요소들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KDI 경제정보센터

세상의 어지간한 일에는 나름대로 철학이 끼어들 여지가 있다. 철학이란, 우리가 ‘지식에 대한 사랑’이라는 사전적 정의를 따르건, 혹은 ‘현상에 대한 이치를 밝혀서 그것을 관통하는 통찰을 참구한다’는 현학적인 주장을 따르건 간에, 나름대로 역사성을 가진 삶과 행위의 제 분야에는 그 자체로서 자연스레 철학이 성립할 여지가 생기는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이미 수백, 수천년을 이어온 다양한 투자행위에 관한 철학도 없을 수가 없다. 그래서일까? 우리는 일상에서 너무도 당연하게 ‘투자철학’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께 “당신의 투자철학은 무엇입니까”라고 필자가 물었을 때 어떻게 대답하실지 참 궁금해진다.

투자의 습관이나 스타일을 투자철학과 혼동하지 말아야

만약 어느 분이 “내 투자철학은 우량주 장기투자야” 하고 답하고, 또 다른 분은 “나는 모멘텀 투자가 최고라고 믿어”라고 대답한다면 그것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어리석은 질문에 틀린 대답을 한 ‘우문우답’(愚問愚答)이 된다. 즉, 이 두 가지 대답 중 하나를 들을 생각이었다면 필자의 “투자철학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은 “당신이 신뢰하는 투자수단은 무엇입니까”로 대치됐어야 했고, 독자 역시 그렇게 답변하실 요량이라면 “대체 그딴 질문이 어딨어” 하고 말했어야 옳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 우리 스스로 투자철학이라고 칭하는 ‘개념’이 실제 담론으로서의 철학이 아니라 ‘투자의 습관이나 스타일’에 대해 관용적으로 사용하는 ‘용어’였을 뿐이라는 사실을 잘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앞으로 언젠가 담론으로서의 투자철학을 이야기하려면, 먼저 지금까지 ‘투자철학’이라는 담론을 한번도 가져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다음 순서는 “법철학ㆍ의학철학ㆍ정치철학ㆍ과학철학ㆍ예술철학 등 시간성이 존재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철학이 존재하는데 투자철학은 왜 성립하지 않았는가”라는 의문을 가지는 것이다.

철학은 ‘왜 그럴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한다. ‘인간은 왜 죽는가’, ‘우주는 영원한가’ 등등 인간이 치열하게 고민하지만 아직 답을 얻지 못하고 있는 모든 분야에는 철학이 성립한다.

그렇다면 투자행위에 대한 철학이 존재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이미 투자행위의 시작과 끝을 규명하고 알아냈다는 것일까? 그것은 분명 아니다.
투자란 철학적 통찰이 대단히 필요한 고도의 정신적 행위이다. 또 투자는 당대의 경제행위에서 가장 논리적이고, 가장 민감하며, 가장 지적인 행위 중 하나이기도 하다.

주식투자의 예를 들면 주식투자 행위 그 자체는 지극히 포스트모던한 행위에 속한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한번도 자신이 보유한 주권(株券)이라는 것을 본 적도 없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이 실물을 한번도 본 적조차 없는 이 주권이라는 것을 대상으로 가격을 정하고 그 가격을 사고판다.

그나마 주권이라는 실체가 존재하는 주식시장의 경우는 행위의 대상이 존재한다고 가정할 수는 있다. 하지만 파생시장의 경우는 그야말로 아무런 실체도 존재하지 않는 무형의 가치를 거래한다.

금융시장은 불가사리처럼 자가증식을 한다. 처음에는 주권을 사고팔다가, 시장이 커지면 그것을 살 수 있는 권리를 입도선매하고, 거기서 더 나아가면 옵션에 개별옵션까지 만들어낸다. 아마 좀 더 시간이 흐르면 지금 우리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희한한 권리들이 만들어지고 거래될 것이다.

왜 그럴까? 원인은 결국 광의의 의미에서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넓은 의미에서 인플레이션이란 인류가 자연에 작용을 가하여 생산한 생산물이 누적되는 것이다. 즉, 단순한 철광석ㆍ구리ㆍ원유 등 자연상태의 요소가 점차 2차, 3차 가공을 거치면서 부가가치가 증가하는 것이 인플레이션이라고 본다면, 그것을 거래하는 시장의 규모도 덩달아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투자시장도 점차 복잡한 거래기법과 상품을 지속적으로 생산하게 되는 것이다. 거래는 더 많이 이루어지고, 매매의 대상을 두고 셀 수 없는 거래방법을 개발하고, 그것이 반복과 재포장을 거듭하면서 점점 시장팽창의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인류는 자연의 생산물을 지속적으로 가공하고 부가가치를 높이지만,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은 생산물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거래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거래의 부가가치를 높이려고 고민하고 그 결과 금융상품은 진화하는 것이다.

따라서 금융도 거리의 빌딩과 교량이 증가하는 만큼 점점 진화하게 되고, 그 결과 오늘날의 금융상품들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금융공학은 투자자들이 시장을 좀 더 잘 이해하고 컨트롤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금융상품이 스스로 부가가치를 만들어 가는 하나의 생산과정에 필요한 도구이다.
그래서 우리가 행하는 투자행위는 포스트모던한 것임에 틀림이 없다. 원본은 점점 위축되고, 원본을 복제한 투자시장이라는 가상현실의 세계는 점점 비중이 커진다.
그런 점에서 주식시장에서 주권거래보다 선물옵션 및 기타 파상상품의 비중이 더 커지는 것은 과정의 일부일 뿐이다. 그래서 필자는 주식시장이 고도의 철학적 사유가 필요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아울러 철학이 성립하지 않은 이유는 이제 단순해진다. 그것은 우리가 금융공학이라는 수단을 통해 금융기법들을 지속적으로 확대 재생산하면서 이러한 모든 과정들이 과학적으로 통제 가능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것은 불가능하다. 시장이 인간의 감정을 통제하고, 실제 그것이 가능하다면 그것은 바로 시장의 종말이다. 가격이란 매수자는 싸다고 믿고, 매도자는 비싸다고 믿기 때문에 형성되는 것이며, 이 상반된 두 의견이 스파크를 일으킨 것을 가격이라 부르는 한, 그것이 통제된다면 금융시장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가치투자에 대한 지나친 믿음 우려스러워

이제 주제를 좀 더 확장해 보자. 주식시장에서 적정가격을 주장하는 방식은 많다. 그것은 때로는 가치분석, 때로는 펀더멘탈 분석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만, 그것의 이면에는 결국 가격형성에서 심리적 요인이 가장 크다는 전제를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과연 기업의 실적이나 가치를 혹은 차트상의 지지선과 저항선을 주가의 가늠자라고 믿는 생각에 오류는 없을까?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의 주가수익배율(PER)이 20이라고 하자. 이때 주가수익배율의 전체시장 평균은 10이라고 하자(현재 한국시장의 대형주와 소형주의 평균 주가수익배율이다).

이때 두 가지 관점이 존재할 수 있다. 먼저, 가장 합리적인 생각은 대형주가 저평가되어 있다는 것이다. 소형주가 20인데 대형주가 지나치게 낮으므로 이것은 대형주의 매수 기회이고 소형주는 고평가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뜻밖에도 지금 시장의 다수전망은 중소형주의 추가상승에 기울어 있다. 이 때 이런 의견의 바탕은 과거 중소형주의 평균 PER 밴드를 보면 최대 30까지는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고, 여기에 비하면 아직 50%의 상승여력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대형주에 비해 지나친 고평가가 있다고 평가할 것이고, 이 의견에 콧방귀를 뀔 것이다.
누구 말이 맞을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단지 시장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더구나 이 주장에는 대단한 맹점이 있다. 만약 중소형주의 추가상승이 가능하더라도 이 주장의 핵심 근거는 ‘과거에 비해’라는 전제이다. 즉, ‘과거에 비해’라는 것은 그 분석가가 이미 가격변화를 중심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지, 분석가가 주장하는 것처럼 기업의 내재가치를 본 것이 아니다.

또 반대의견으로 대형주의 PER이 10인데 이제는 상승할 것이라는 논지를 보면, 과거 대형주의 평균 PER 밴드가 8~12이므로 이제 20%의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해석도, 반대로 20%가 하락할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 때 상승 쪽으로 주장하는 논거는 무엇이 될까? 아마 그중 백에 아흔아홉 명은 미국시장의 PER은 15를 넘고 대만이나 다른 신흥국도 12는 KDI 경제정보센터 되는데 우리만 지나치게 낮으므로 상승할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주장할 것이다.

하지만 이 때 ‘대만이나, 다른 나라에 비해’라는 말 역시 이미 가격을 비교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의 내재가치를 정확히 반영하는 지표가 존재한다면, 또 진짜 ‘분석’이라는 이름으로 적정가를 도출할 수 있다면 ‘역사적으로 볼 때’라는 이름으로 과거와 비교하는 행위는 이미 불필요한 수식어이며, 다른 나라 혹은 과거, 혹은 대형주와 소형주의 비교와 같은 기준은 그야말로 구상유취(KDI 경제정보센터 口尙乳臭)한 것이 된다.

그 점에서 본다면 지금 유행하는 가치투자에 대한 지나친 믿음도 일부 우려스러운 점이 없지 않다. 기본적으로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가치투자의 방식은 역설적으로 대단히 기술적 분석의 입장에 서 있다. 즉, 시장이 어떤 기준으로 볼 때 다른 종목보다 저평가되어 있다고 생각되는 것은, 그것이 반드시 제 가치를 찾아갈 것이라는 믿음이 전제되어야 한다. 하지만 특정기준에서(그것이 순자산이건 순이익이건 간에) 적정수치와 괴리가 있다면, 또 그 괴리를 좁히는 것이 필수적인 것이라 믿어야 할 것이다.

이 때 소위 ‘마바라’라고 불리는 대개의 어리석은 투자자들이 만원짜리와 오천원짜리 주식이 언젠가는 같은 가격을 이룰 것이라고 믿을 때, 가치투자자 혹은 그것을 표방하는 분석가들은 “가격이 아니라 가치가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 전제 역시 옳다고 볼 수 없다. 왜냐하면 가치가 제자리를 찾는 방식에는 낮은 가치의 기업이 가치가 상승함으로써 제대로 KDI 경제정보센터 평가 받는 방식도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전제의 기본은 “시장이 전체적으로 유동성이 유지되거나 증가하고 시장가치가 전반적으로 우상향한다고 생각한다면,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고 있는 기업들이 고평가를 받고 있는 기업들과 키 맞추기를 할 것이다”라는 말로 바뀌어야 한다.

그래서 냉소적으로 말한다면 지금까지 가치투자자들의 승리는 결국 장기적으로 자본시장이 지속적으로 우상향했기 때문이지, 그들의 분석 툴(tool)이 모두 훌륭했기 때문만은 아닌 것이다. 어쨌건 장기전에서는 가치투자자들의(가치분석의 방식이) 모델이 주식투자에서 전반적으로 이익을 낸 것은 분명하지만, 이 역시 또 하나의 문제를 안고 있다.

구태의연한 생각들, 과감히 벗어 던져라!

거래의 기본은 이익을 최대한 취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과연 ‘제 가치’ 되찾기를 기다리며 한 가지 방식만을 고집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예를 들어, 지난 1997~2000년 사이의 성장주 랠리에서 소위 가치투자적 방법론들은 이익을 내지 못하거나 손해를 볼 때 KDI 경제정보센터 성장주에 투자한 사람들은 수십 배의 이익에 희희낙락하였다. 그러나 그로부터 3년 후 두 입장은 다시 역전되고 2000년 이후 성장주에 투자한 사람들은 쪽박을 찼고, 가치투자를 믿던 투자자들은 극적으로 회생했다. 그리고 가치투자의 승리를 외쳤다.

하지만 시장논리에서 가장 바람직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새로운 산업이 열리고 유동성이 급증하고 곳곳에 ‘푸른 바다’가 넘실거리는데, 여전히 ‘붉은 바다’에서 허우적거리면서 언젠가는 나의 시대가 온다고 와신상담하는 것만이 과연 옳은 것일까? 또 성장주에 투자했던 사람들이 그 푸른 바다가 서서히 붉게 물들어 가는 것을 보지 못하고, 단호히 항해를 멈추려는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은 단순한 과오였을 뿐일까?

이것이 바로 투자철학이 필요한 두 번째 이유다. 시장은 통찰을 필요로 하고 깊고 세련된 직관을 필요로 한다. 수학적 분석과 비교대상을 찾는 리서치 못지않게, 전체를 조망하고 변화의 기류를 살피며 통찰적 안목을 길러야 한다. 그래야 미래의 어느 국면에서 모멘텀 투기자들이나 가치투자자들이 공멸할 수 있는 위기가 닥치더라도, 유유히 시장에서 발을 빼고 성과물을 보존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유명 과학자가 이렇게 말했다.
“Research is not research, it’s a new search.”
그렇다. 투자 역시 그러하다. 투자는 철학이며 시장은 매트릭스다. 또 투자는 늘 새로운 것을 찾아가는 탐구과정이다. 그것은 가치투자든 모멘텀 투기든 모든 구태의연한 생각들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새로운 시각으로 통찰하며 내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것을 회의하고 부정한 다음, 대중의 눈이 아닌 철학자의 눈으로 살펴야 하는 고도의 지적게임이며, 좀 심하게 말하면 그것은 자산을 늘려준다는 믿음에 뛰어드는 종교이고, 그래도 그것을 도저히 알 수 없기에 그것은 곧 철학이다.

위기에 빛나는 투자철학

위기에 빛나는 투자철학 위기에 빛나는 투자철학 %EB%B8%94%EB%A1%9C%EA%B7%B8_%EB%82%B4%EC%A7%80_%ED%8E%80%EB%93%9C%EB%9D%B5%EC%96%B8_Top EB B8 94 EB A1 9C EA B7 B8 EB 82 B4 EC A7 80 ED 8E 80 EB 93 9C EB 9D B5 EC 96 B8 Top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글로벌 대형 운용사들이 발표한 여러 메시지들의 공통된 주장은 바로 ‘장기투자’를 통해서 위기 후 회복의 시기를 대비하자는 것입니다. 언제가 바닥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시장이 급변하고 안정적이지 않더라도 투자를 멈추면 안된다고 조언하고 있죠. 많은 사람들이 백 년에 한 번 있을 수 있는 상황을 처음 만나 불안한 가운데, 업계 리더들의 소견이 다소 지나치게 천편일률적인 듯한데요. 오히려 지금보다 조금 더 이전의 시대를 살았던 투자 그루(Guru)들이 지금 살아있다면 지금의 투자자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줄까요? 그들이 일생을 통해서 결론 내린 투자에 대한 생각들을 들여다보겠습니다.

위기에 빛나는 투자철학 위기에 빛나는 투자철학 %ED%8E%80%EB%93%9C%EB%9D%B5%EC%96%B8_%EB%B8%94%EB%A1%9C%EA%B7%B8_%EB%B2%A4%EC%9E%90%EB%AF%BC ED 8E 80 EB 93 9C EB 9D B5 EC 96 B8 EB B8 94 EB A1 9C EA B7 B8 EB B2 A4 EC 9E 90 EB AF BC

가치투자의 아버지라 불리는 벤자민 그레이엄(Benjamin Graham)은 대공황의 시기에 투자가로 활동하였으며, 1946년에 가치투자의 바이블로 유명한 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금융가에서 거의 최초로 ‘투자’와 ‘투기’의 구분을 명확히 정의하려 했는데요. ‘투자’는 철저한 분석에 근거하여 원금의 안전성과 적절한 수익성을 추구하는 것이고,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행위는 모두 ‘투기’라 정의했습니다. 투자라는 명분 아래, 적절한 지식과 기술(철저한 분석)이 없으면서도 손해를 감당할 수 없는 심각한 수준으로 투기하는 것을 현명하지 못한 행위로 생각했지요. 오늘날 시장은 어떤 경제 지표나 이론으로도 설명이 안 되는 상황으로, 어떤 식으로도 예측이 안 되는 시기입니다. 그럼에도 거래량은 그 어느 때보다 폭발적이며 패닉 현상도 연출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투기를 경계해야 하는 시기인 것은 분명하죠.

위기에 빛나는 투자철학 위기에 빛나는 투자철학 펀드띵언_블로그_맬키엘

프린스턴과 예일대 교수를 역임한 버튼 맬키엘(Burton Malkiel) 교수는 그 저서인 에서 효율적인 시장에서는 주가의 움직임이 임의적(random)이며 동전 던지기와 마찬가지로 예측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보통의 투자자들에게 네 가지 정도의 투자 전략을 제안하였는데요. ①광범위한 분산투자, ②주기적 리밸런싱을 통한 위험 관리, ③보수가 저렴한 인덱스(Passive) 펀드 투자, ④장기 적립식 투자 등이 그가 제시한 주요 골자입니다.

위기에 빛나는 투자철학 위기에 빛나는 투자철학 %ED%8E%80%EB%93%9C%EB%9D%B5%EC%96%B8_%EB%B8%94%EB%A1%9C%EA%B7%B8_%EC%BD%94%EC%8A%A4%ED%86%A8%EB%9D%BC%EB%8B%88 ED 8E 80 EB 93 9C EB 9D B5 EC 96 B8 EB B8 94 EB A1 9C EA B7 B8 EC BD 94 EC 8A A4 ED 86 A8 EB 9D BC EB 8B 88

유럽 금융시장에서 1920년대부터 1999년까지 활동했던 앙드레 코스톨라니(André Kostolany)는 격동의 시기를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수많은 저서를 남겼으며 다수의 투자 명언을 남겼습니다. 무모한 수많은 시장 참가자들을 ‘바보들’이라 격하게 표현했으며, 단기차익을 목적으로 하는 것은 게임(투기)이라고 하였죠. 궁극적으로 그도 건강한 우량주들에 장기투자하는 것을 바람직한 투자라고 생각했으며, 위기는 길게 보면 지나가는 것이고 자산이 헐값에 거래되어 주인이 바뀌는 시기라고 했습니다.

위기에 빛나는 투자철학 위기에 빛나는 투자철학 %ED%8E%80%EB%93%9C%EB%9D%B5%EC%96%B8_%EB%B8%94%EB%A1%9C%EA%B7%B8_%EC%A1%B4%EB%B3%B4%EA%B8%80 ED 8E 80 EB 93 9C EB 9D B5 EC 96 B8 EB B8 94 EB A1 9C EA B7 B8 EC A1 B4 EB B3 B4 EA B8 80

끝으로, 지난 해 유명을 달리한 패시브(Passive) 투자의 아버지이자 투자의 성인이라 칭송되는 존 보글(John Bogle)의 철학을 살펴볼게요. 그는 누구나 누릴 수 있는 효율적인 투자는 고비용 액티브 펀드가 아닌 저비용 인덱스 투자라는 신념으로 최초의 인덱스 공모 펀드를 만들어 KDI 경제정보센터 투자의 민주화를 이루었습니다. 그는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오직 가격과 단기 차익에 집중하는 투기가 시장에 넘쳐난다고 했죠. 그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투자는 저비용의 단순한 포트폴리오로 주식, 채권 간 분산 및 장기투자하는 것이라 말했습니다.

이 위인들은 한결같이 원칙을 가지고 투자에 임할 것을 조언했는데요. 자본시장의 본질이 바뀌지 않는 한, 과거의 지혜를 고찰하고 지속적인 배움을 추구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투자에 보다 신중할 수 있다면, 보통의 투자자인 우리도 먼 훗날 KDI 경제정보센터 그들처럼 여유롭게 뒤를 돌아볼 수 있지 않을까요?

투자 철학

미국 자산배분 투자자들의 모임인 보글헤즈(Bogleheads)에는 투자철학 십계명이라는 페이지가 있습니다. 이곳에 소개된 자산배분 투자철학은 이루다투자가 추구하는 All Weather Portfolio와도 철학이 비슷합니다.

이 십계명을 이루다투자일임 김동주 대표의 코멘트와 함께 간단히 소개합니다.

1. 실현 가능한 계획을 세워라. (Develop a workable plan)

장기적으로 실현 가능한 계획을 짜야 합니다. 부채가 있으면 최대한 빨리 청산해야 합니다. 부채를 청산하지 못한 상황에서 투자하게 되면 건전한 정신으로 투자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퇴직 후 편안한 삶을 살기 위해 우리는 많은 부분을 저축해야 합니다. 계획을 세울 때 큰돈이 필요한 자산(예, 내 집 마련) 등을 목표로 한 건전한 투자는 큰 행복감을 줍니다. 소득의 얼마를 저축해야 나중에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지도 미리 계산해보길 권장합니다. 구체적인 숫자를 보고 나면 목표 달성이 더 쉬워집니다.

2. 투자를 일찍 KDI 경제정보센터 시작하고 자주 하라. (Invest early and often)

우리는 ‘시드머니가 더 필요하다.’, ‘돈을 더 모아서 나중에 하겠다.’라는 핑계를 대며 투자를 미루곤 합니다. 하지만 25살부터 투자를 시작한 사람과 15년 뒤에 투자를 시작한 사람의 자산을 비교해보면, 투자는 빠를수록 좋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연평균 수익률을 6% 가정하고 계산 시, 위 그래프에서 15년 늦게 투자를 시작한 Kevin은 Lendra의 원금에 두 배나 되는 금액으로 투자를 시작하지만 60세가 되고서도 Lendra 의 자산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투자에서 복리의 위력은 이렇게나 대단합니다.

3. 리스크를 너무 피하거나, 너무 많이 추구하지 말라 (Never bear too much or too little risk)

주식은 위험자산이고, 채권은 안전자산입니다. 위험 자산을 많이 섞으면 섞을수록 포트폴리오가 위험성이 올라갑니다. 그렇다면 어떤 비율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는 자신의 성향에 달렸습니다. 다만, 젊었을 때는 좀 더 공격적으로 투자해도 좋고, 나이가 들어서는 보수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글헤즈에서는 주식과 채권만으로 된 포트폴리오를 추천하고 있지만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원자재, 금, 물가연동채 등을 통해 인플레이션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4. 분산하라 (Diversify)

앞으로 어떤 자산군의 수익률이 더 높을지 모르기 때문에 특정 종목이나 특정 섹터의 자산군을 보다는 다양하게 분산된 자산군에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을 대비해 모든 자산군을 다 사면 중간은 갈 수 있습니다. 중간 정도의 수익률을 거두는 게 별로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알파를 추구하는 대부분 기관투자자들이 중간도 못 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5. 시장을 예측하려 하지마라 (Never try to time the market)

많은 사람이 ‘올해는 주식이 떨어질 것 같아.’ 혹은 ‘올해는 많이 오를 것 같아.’ 라고 들 예측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예측이 지금까지 얼마나 맞아왔는지 한 번쯤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예측을 못 하는지 금세 잊기 때문입니다.

제가 올웨더 투자를 시작했던 시기는 2018년 12월이었습니다. 그때 모든 자산군의 수익률이 마이너스였고, 미국주식시장의 분위기가 최악이었습니다. 이제 곧 경제위기가 시작된다고 외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그런 분위기에 휩쓸려 많이 두려웠지만, 그때마다 예측은 틀리다는 얘기를 스스로 외치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저를 가장 심리적으로 불편하게 한 투자가 가장 훌륭한 성과를 가져다주었습니다.

6. 인덱스 펀드를 사자 (Use index funds when possible)

어떤 기업을 사야할 지 분석하는 것은 프로들에게도 몹시 어려운 일입니다. 여러 연구에서 증명됐듯이 금융 시장에서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펀드 매니저조차도 95% 이상은 좋은 기업을 선택하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개별 기업에 투자하기보단 시가총액 가중으로 운영되는 인덱스 펀드를 사는 것이 좋습니다.

7. 비용은 최소로 하자 (Keep costs low)

비용이 너무 많이 들면, 장기적으로 수익률이 줄어듭니다. 아래 그림을 봐주시길 바랍니다. 25세부터 65세까지 저축을 하고, 그 이후부터 남은 돈을 사용한다고 했을 때 비용을 1% 절약하면, 같은 돈으로 저축해도 무려 10년을 더 사용할 수 있습니다. (*25세의 연봉은 $45,000, 65세의 연봉은 $85,000이고, 선형으로 증가한다고 가정. 연봉의 6%를 저축한다고 가정)

8. 세금을 최소화하라 (Minimize taxes)

우리나라에도 퇴직연금/IRP 계좌가 존재합니다. 이용 한도가 가득 찬 상황이 아니라면 그 계좌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중도인출할 때에는 비과세 혜택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자금계획에 신중할 필요가 KDI 경제정보센터 있습니다. 연금/IRP 계좌가 아니라면, 국내상장 ETF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본소득에 대해 15.4% 선취로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연금계좌 외의 자산배분 투자는 미국상장 ETF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22% 양도소득세가 있긴 하지만, 손실 상계가 되기 때문입니다. 분리과세라 금융종합과세에 들어가지도 않아 고액자산가들에게는 더욱 매력적입니다.

9. 단순하게 투자하라 (Invest with simplicity)

의미 있게 분산하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펀드를 사모을 필요는 없습니다. 단순한 포트폴리오는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비용이 아주 저렴하며, 분석하기 쉽고, 리밸런싱도 쉽다는 것입니다. 투자 상황의 현황을 파악하기에도 좋습니다. 결정적으로 단순한 포트폴리오는 여러분이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유를 줍니다.

10. 끝까지 버텨라 (Stay the course)

보글헤즈식 자산 배분투자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바로 버티는 것입니다. 인덱스 펀드의 성과가 좋았던 90년대에는 버티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했습니다. 하지만 닷컴버블 서브프라임 위기 등을 겪으면서 많은 투자자는 패닉에 빠졌고, 투자를 중도에 포기했습니다. 2008년에 끔찍한 수익을 보고 인덱스 투자를 포기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2009년부터 지금(2019년 말)까지 이어진 연평균 15%의 달콤한 이익을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투자를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1900년대부터의 인덱스 펀드 성과를 다시 한 번 보시길 바랍니다.

투자 철학

e68f10135b9fa22e7263e1e7c3718dc9_1659944355_0692.jpg

9f3fd29f4066cfbe64271d1ff2bc642a_1660721150_6238.jpg

투자 방법

투자 방법

펀드 상품

펀드 상품

메리츠자산운용

메리츠자산운용

나의 노후가 기대된다

연금 저축 보험을 펀드로 이전하여
안정된 미래를 만들어 보세요

대표전화 : 1588-5533 연금전화 : 1899-4457 법인전화 : 02-6320-3097 FAX : 02-6320-3009

본사 :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104 계동빌딩 TEL : 1588-5533 FAX : 02-6320-3009-->

송파 펀드스토어 : 서울시 송파구 중대로 218 신광빌딩 1층 TEL : 1588-5533-->

부산 펀드익스프레스 : 부산광역시 동구 중앙대로 247 1층 (초량동 172-17)

부산 펀드카페 :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동 172-3

광주 펀드익스프레스 : 광주광역시 북구 첨단과기로 208번길 43-10 마루힐 IBC A동 지식산업센터 105호​

대구 펀드익스프레스 : 대구 광역시 수성구 동대구로 346 범어서한포레스트 1층

Copyright ⓒ 메리츠자산운용주식회사 All Right Reserved.

대표전화 : 1588-5533 연금전화 : 1899-4457
법인전화 : 02-6320-3097 FAX : 02-6320-3009


0 개 댓글

답장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