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수상 브로커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6월 28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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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캡처

영화 , 한국 아동 인권에 대한 외국의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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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평 관객들, 일본 특유 정적 연출과 옅은 감정선 연기 낯선 듯
저출산에도 유아동 수출 1위국 민낯, 90%가 미혼모 낳은 아이
양육 포기한 아이들 보살필 제도도, 민간 역량과 자원도 부족
“영혼 사랑한다” 자처하는 기독교, 영화가 던지는 질문 답해야

박욱주 교수님의 이번 ‘브리콜라주 인 더 무비’ 코너에서는 지난 5월 제75회 프랑스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これえだひろかず) 감독의 한국 영화 를 분석합니다. 배우 송강호(상현), 강동원(동수), 배두나(수진), 이지은(소영), 이주영(이형사) 등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이 영화는 이종락 목사님이 운영하시는 ‘베이비박스’를 모티브로 하고 있으며, 지난 8일 개봉 후 지난 편에서 분석한 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편집자 주

◈일본의 아동권리: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바라본 일본의 아동권리 침해

베이비박스에 버려지는 아이들, 그리고 그 아이들을 빼돌려 불법 입양의 대가로 돈을 받는 브로커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가 지난 주 개봉했다.

이 영화는 일본의 사회문제, 특히 가족의 붕괴라는 주제를 진지하게 다뤄 감독으로서 역량을 인정받아온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이 작품으로 주연을 맡은 송강호 배우는 얼마 전 개최된 2022년 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화에 대한 감상평은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중이다. 지루하고 밋밋한 전개에 혹평을 남기는 관객들이 다수 눈에 들어온다. 일본 영화 특유의 정적인 연출 방식과 감정선 옅은 연기 및 대사가 국내 관객들에게는 낯설게 느껴지는 듯하다.

이로 인해 오랜만에 한국영화 1천 만 관객을 앞두고 있는 에 비해 상당히 빈약한 티켓파워를 보여주는 중이다.

그러나 영화 연출 방식이나 서사의 흥미로움에 대한 혹평과는 별개로, 가 전달하는 주제의식은 누구든 한 번쯤 깊게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자라나는 세대에 대한 신앙 교육과 전도의 책임을 지고 있는 기독교인들의 입장에서 영아 유기 및 아동학대 문제는 반드시 대응책을 강구해야 하는 문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활동 초기인 1991년부터 1994년까지 사회문제를 고발하는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두각을 드러낸 고레에다 감독은 1995년 상업영화 분야로 진출한 뒤 줄곧 일본의 현실적인 삶의 문제, 특히 가족의 문제를 다루는 영화들을 여러 편 연출한 바 있다.

그는 (誰も知らない, 2004), (歩いても 歩いても, 2008), (万引き家族, 2018) 등의 작품으로 명성을 얻어, 현재 일본 영화를 대표하는 감독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은 2018년 칸 영화제 최우수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고레에다 감독이 가족 문제에 주목한 이유는 그만큼 2000년대 이후 일본 내 가족 문제, 특히 가족의 붕괴와 아동 학대 문제가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일본은 2000년 ‘아동 학대 방지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한국이 2014년 ‘아동 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대한 특례법’을 제정한 것보다 14년이 빠르다.

일본은 1990년 후생노동성이 최초로 아동 학대 상담 건수를 통계로 조사하기 시작했는데, 조사 이후 상담건수는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다수 수상 브로커 아동 학대로 인한 사망건수는 증가세를 보이지는 않지만 매년 40-50명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속내를 들여다 보면 일본 내 일반적인 아동 학대는 친부에 의해 자행되는 경우가 많지만, 아동 학대 살해나 치사 건수는 친모에 의해 자행되는 경우가 더 많다.

◈한국의 유아인권: 역대 1위 아동 수출 기록과 늘어나는 아동학대 사건들

이렇게 매년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아동 학대 상담 건수와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는 아동 학대 살해 건수를 놓고 일본에서는 많은 연구자들과 정책 결정자들이 문제의식을 표명하고 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의 대중문화계도 이런 동향에 발맞춰 아동 학대에 관련된 드라마, 영화를 여럿 제작해 대중에 대한 교육과 계몽을 시도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04년작 고레에다 감독의 는 1988년 한 미혼모가 아파트에 어린 네 남매만 남겨두고 집을 나간 스가모 아동 방치 사건을 모티브로 삼고 있다.

2008년작 (薔薇のない花屋)은 어렸을 때 유기되거나 스스로 부모와 연을 끊어야 했던 상처받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010년작 (Mother)는 친모의 애인에게 매일 구타를 당하는 어린 소녀를 죽은 것으로 꾸며 데려가 사랑으로 키우는 한 조류학자의 위태로운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2015년작 (硝子の葦)는 심한 가정폭력과 학대에 시달리던 이들이 치밀한 계획을 세워 가해자들을 살해하는 복수극을 주된 서사로 삼는다.

역시 2015년 제작된 (きみはいい子)는 2010년 발생한 오사카 아동 아사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작품이다.

이처럼 일본에서는 고레에다 감독의 이후 영아 유기나 아동 방치, 아동 학대 사례들에 대해 엄중한 문제의식을 표명하는 작품들이 자주 제작되었다.

한국은 뒤늦게 관련 주제에 대한 영화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드라마 (2015)와 (2016)이 단편적으로나마 아동학대에 관련된 서사를 선보였고, 2018년 일본 드라마 가 국내에서 리메이크되었다.

그리고 2021년 초 정인이 사건에 대한 전국민적인 공분이 아직 수그러들지 않은 시기, 아동학대 문제를 정면으로 저격하는 (Go Back)이 개봉된 적 있다.

국내 대중문화계에서 확인되는 이런 조류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한국의 유아 인권 및 아동 권리 침해 실태를 다수 수상 브로커 반영하고 있다.

한국도 2010년대 들어 유아나 아동에 대한 친권자들의 무책임과 폭력이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비화되는 사례들이 점차 증가 추세에 있다.

그런데 한국은 이미 1970년대부터 영유아 및 아동 인권이 대단히 취약한 나라로 전 세계에 인식되고 있었다.

미혼모를 크게 멸시하는 풍토와 입양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 한국은 1970년대 이래 누적 수치로 따져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아기들을 외국으로 수출해 입양시킨 기록을 갖고 있다.

대한민국은 1970년대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압도적인 유아 및 아동 수출 1위 국가였다. 그 뒤 2011년까지 세계 3-5위 선을 유지하다 2011년 다시 1위 국가로 올라섰고, 이후로도 아동 수출 수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수출된 아이들은 거의 대부분 미국으로 보내져 입양된다.

우리나라만큼 아동을 많이 수출하는 국가로는 중국, 러시아, 에티오피아 등이 있다. 한국은 유독 경제 발전도에 비해 아동 수출 비율이 높아, 향상된 국력에 부합하는 유아 인권 및 아동 권리 의식을 갖추지 못한 나라로 평가되고 있다.

이렇게 수출되는 아동의 90%는 미혼모가 낳은 아이들이다. 국내에서는 미혼모들이 양육을 포기하거나 무책임하게 버린 아이들을 적절히 보살필 만한 제도적 지원도, 민간의 역량과 자원도 부족하다. 베이비박스같은 방편이 제도적으로 인정받지도 못한다.

그나마 길바닥에 버려지는 아이들을 어떻게든 살려보려 일부 기독교 단체에서 베이비박스를 운영하지만, 영아 유기를 조장한다는 반대 여론에 시달리고 있다.

에서 고레에다 감독이 영아 유기 문제를 서사의 핵심 요소로 다룬 데는 이러한 배경이 자리잡고 있다. 가족 간 사랑, 책임, 희생, 유대감을 중시하는 외국인 감독의 눈으로 볼 때, 한국의 가족 문제 가운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문제가 영아 유기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영화 의 메시지는 높은 수준의 인권의식, 인간애, 그리고 예리한 비판 능력을 지닌 외국인들이 국내의 유아 인권 상황을 두고서 한국인들에게 던지는 질타 섞인 물음이나 다름이 없다.

우리 한국인, 특히 자라나는 세대의 영혼을 사랑한다고 자처하는 한국 기독교인들은 이 물음에 성실히 답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

박욱주 박사(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겸임교수)

연세대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조직신학 석사 학위(Th.M.)와 종교철학 박사 학위(Ph.D.)를, 침례신학대학교에서 목회신학 박사(교회사) 학위(Th.D.)를 받았다. 현재 서울에서 목회자로 섬기는 가운데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기독교와 문화의 관계를 신학사 및 철학사의 맥락 안에서 조명하는 강의를 하는 중이다.

필자는 오늘날 포스트모던 문화가 일상이 된 현실에서 교회가 보존해온 복음의 역사적 유산들을 현실적 삶의 경험 속에서 현상학과 해석학의 관점으로 재평가하고, 이로부터 적실한 기독교적 존재 이해를 획득하려는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최근 집필한 논문으로는 ‘종교경험의 가능근거인 표상을 향한 정향성(Conversio ad Phantasma) 연구’, ‘상상력, 다의성, 그리스도교 신앙’, ‘선험적 상상력과 그리스도교 신앙’, ‘그리스도교적 삶의 경험과 케리그마에 대한 후설-하이데거의 현상학적 이해방법’ 등이 있다.

브리콜라주 인 더 무비(Bricolage in the Movie)란

브리콜라주(bricolage)란 프랑스어로 ‘여러가지 일에 손대기’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 용어는 특정한 예술기법을 가리키는 용어로 자주 사용된다.

브리콜라주 기법의 쉬운 예를 들어보자. 내가 중·고등학교에 다니던 학창시절에는 두꺼운 골판지로 필통을 직접 만든 뒤, 그 위에 각자의 관심사를 이루는 온갖 조각 사진들(날렵한 스포츠카, 미인 여배우, 스타 스포츠 선수 등)을 덧붙여 사용하는 유행이 있었다. 199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냈다면 쉽게 공감할 것이다.

한국서 '호불호' 갈린 브로커, 감독 고향 일본 개봉 반응이…

배우 강동원, 이주영, 이지은, 송강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브로커' VIP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을 그린 이야기.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송강호와 강동원, 아이유, 배두나, 이주영 등이 출연했다. 오는 8일 개봉한다. / 2022.06.02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배우 강동원, 이주영, 이지은, 송강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브로커' VIP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을 그린 이야기.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송강호와 강동원, 아이유, 배두나, 이주영 등이 출연했다. 오는 8일 개봉한다. / 2022.06.02 /사진=김창현 기자 [email protected]

배우 송강호에게 칸 국제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안긴 영화 '브로커'가 지난 24일 일본에서 개봉한 가운데, 현지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지난 26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아이유), 이주영 등 '브로커'의 주연 배우들은 일본을 찾아 무대인사에 나섰다.

영화 '브로커' 스틸컷 / 사진=네이버 영화

영화 '브로커' 스틸컷 / 사진=네이버 영화

앞서 한국에서 지난 8일 먼저 개봉했던 '브로커'는 송강호의 칸 수상 소식과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진출작이라는 화제성에 큰 관심을 받으며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한 바 있다.

그러나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브로커'의 총관객 수는 121만명에 그친 상황이다.

'브로커'보다 3주가량 먼저 개봉했던 '범죄도시2'는 여전히 11만 267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일일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 중이나 '브로커'의 일일 관객 수는 1만 5706명에 불과하다.

영화 '브로커' 스틸컷 / 사진=네이버 영화

영화 '브로커' 스틸컷 / 사진=네이버 영화

이는 '브로커'에 대한 관객의 평가가 엇갈린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브로커'가 공개되고 다수의 관람객은 "영화가 잔잔하고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하다", "마음이 따뜻해졌다", "여운 때문에 머리가 띵하다" 등의 호평을 내놓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감독이 무엇을 의도했는지 모르겠다", "배우들이 아니었으면 몰입해서 볼 영화가 아니었다", "전반적으로 지루하다" 등 혹평도 쏟아졌다.

특히 개봉 직후 92%였던 CGV 골든 에그(Golden EGG) 지수는 27일 기준 82%로 내려갔다.

앞서 '브로커' 공개 직후 일부 외신들도 혹평한 바 있다. 더 가디언은 "고레에다 감독으로서는 흔치 않은 실수"라고 지적했으며,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아동 인신매매에 관한 이 영화는 보기 드문 엉터리 영화로, 투박한 애정과 투박한 성격으로 가득 차 있다"고 꼬집었다.

/사진=트위터 캡처

/사진=트위터 캡처

이에 감독의 모국인 일본에서 '브로커'에 대한 어떤 평가가 나올지 관심이 고조된다.

우선 트위터 등에서는 대체로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한 일본 누리꾼은 "송강호의 연기가 너무 좋았다. '기생충'에서 느꼈던 감동을 '브로커'를 통해 다시 한번 느끼게 했다"고 극찬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아이유가 생각보다 연기를 더 잘했다", "배우들의 연기에 뭉클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는 '브로커'로 한국 남자 배우 중 최초로 칸 국제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브로커', 美 텔루라이드 영화제 공식 초청…송강호 참석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로,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아이유), 이주영 등이 출연했다. 국내외 유수 영화제의 공식 초청을 받으며 영화를 향한 전 세계적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브로커'가 제49회 텔루라이드 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사진=CJ ENM]

그 가운데 제49회 텔루라이드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매년 미국 콜로라도주 텔루라이드에서 개최되는 텔루라이드 영화제는 미국 현지 영화 관계자와 비평가들이 엄선한 작품을 상영하는 것으로 명성이 높은 영화제다.

아카데미 등 북미 시상식 시즌의 포문을 여는 영화제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 영화로는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등이 초청을 받은 바 있다. 9월 2일부터 5일까지 진행되는 제49회 텔루라이드 영화제에는 연출을 맡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상현 역 송강호가 참석해 현지 일정을 소화하며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과 에큐메니컬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은 '브로커' 는 제69회 시드니영화제 폐막작 선정에 이어 제39회 뮌헨 국제영화제 최고상(ARRI Award)을 수상하며 영화를 향한 전 세계의 폭발적인 관심을 입증한 바 있다.

또한 뉴호라이즌영화제(7/21-7/31), 예루살렘영화제(7/21-7/31), 멜버른국제영화제(8/4-8/21), 호주한국영화제(8/18-8/21)다수 수상 브로커 에 초청 상영되었으며, 오는 8일 개막하는 제47회 토론토 국제영화제(9/8-9/18)와 제70회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9/16-9/24)의 연이은 공식 초청을 받으며 해외 유수 영화제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지난 8월 26일 막을 내린 노르웨이국제영화제(8/20-8/26)에서는 가장 많은 기쁨을 주는 영화에게 수여되는 'Ray of Sunshine Award'를 수상해 더욱 의미를 더한다.

뿐만 아니라 오는 10월 13일 이탈리아, 10월 28일 폴란드, 12월 7일 프랑스, 12월 26일 북미 등 다수의 국가에서도 개봉을 앞두고 있어 '브로커'의 진한 여운이 전 세계를 물들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찬욱·송강호, 따로 또 같이 칸에서 수상. 한국 영화 겹경사

박찬욱·송강호, 따로 또 같이 칸에서 수상. 한국 영화 겹경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새벽 폐막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배우 송강호 씨가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칸 경쟁부문에서 한국 영화 두 편이 나란히 수상하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칸 현지에 가 있는 김성현 YTN플러스 기자 연결해 현지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김성현 기자!

[기자]
프랑스에 나와 있는 김성현입니다.

[앵커]
칸 영화제,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폐막했는데요. 우선 우리 작품 성적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프랑스 현지 시각으로 지난 17일 시작한 제75회 칸 국제명화제는 어제 저녁 폐막했습니다. 12일간의 대장정, 전 세계 21개 작품이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국영화는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습니다. 브로커의 송강호 배우는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이처럼 경쟁 부문 내에서 한국 작품이 2개 상을 휩쓴 것은 한국 영화 사상최초입니다. 문자 그대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아카데미 같은 경우 노미네이트된 작품이 나 배우가 미리 알려지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느 정도 수상 가능성을 예상해볼 수도 있는데, 칸은 사전에 짐작해볼 게 없어서 이번 수상이 놀라움을 더하는 것 같습니다. 수상 전에 현지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칸 영화제의 경우 시상식 직전까지도 수상 여부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철통보안의 영화제로 유명합니다. 다만 오후 1시경 영화제 측에서 수상 가능성이 있는 작품 측을 향해 칸을 떠나지 말라고 예고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이것이 수상으로 직결되지는 않지만 수상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한국 영화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 역시 주최 측으로 연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브로커도 알아보겠습니다. '브로커'는 시사 때 평이 갈렸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남우주연상 같은 큰 상까지는 기대하 지 못했는데, 현지 분위기는 달랐습니까?

[기자]
일본의 대표적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 브로커는 시사 직후 평가가 엇갈렸습니다. 일부 평론가들은 아이를 사고 파는 브로커라는 직업이 영화의 주요 소재로 다룬 점을 지적하며 범죄 미화의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의 시선을 보냈습니다. 특히 가장 혹평을 보낸 곳은 영국의 가디언입니다. 가디언은 브로커가 고레에다의 실패작이라고 혹평했습니다. 가디언은 캐릭터의 깊이가 낮고 플롯이 허술하다며 칸 영화제의 가장 큰 실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호평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송강호를 필두로 한 배우들의 인상적인 연기는 재미있고 흥미로운 영화를 완성시켰다라고 칸 국제영화제 최고 작품 중 하나라고 극찬했습니다. 유령 매체인 할리우드 리포터와 스크린데일리 역시 브로커가 휴머니즘과 삶의 근본적인 부분을 다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앵커]
이번 출연작은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영화인데요. 일단 어떤 내용인지 소개해 주시죠.

[기자]
송강호 씨는 남우주연상 수상 직후 한국 기자들이 모인 기자실을 찾아서 상을 위해 연기할 수도 없고 연기하는 배우도 없다라며 좋은 작품에 끊임없이 도전한 것이 수상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브로커의 또 다른 주역인 배우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 이주영과의 앙상블로 수상할 수 있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이날 송강호 씨는 배우 출신 심사위원들이 많은 것이 본인 수상의 이유가 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칸 영화제의 심사위원 중 다수는 배우 출신입니다. 칸 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은 지난해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티탄의 주인공이자 2015년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프랑스의 배우 뱅상 랭동이었습니다. 이외에도 영국 배우 겸 감독 레베카 홀, 인도 배우 디피카 파두콘, 스웨덴 배우 노미 라파스, 이탈리아 배우 겸 감독 자스민 트린카 등이 심사에 참여했습니다. 배우가 배우의 연기를 가장 잘 알아본다고 표현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 같습니다.

특히 송강호 씨는 이번 작품에서 불법 입양 브로커이지만 선의를 가진 인물을 인상적으로 소화해냈습니다. 그간 다수의 작품에서 서민적이면서도 해학적인 인물을 주로 연기했던 그는 브로커를 통해서 쓸쓸한 아버지의 모습을 그리며 다시 한 번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끌어내고 있습니다.

[앵커]
박찬욱 감독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개인으로서는 세 번째 수상하는 업적을 이뤘습니다. 왜 유럽과 칸이 박 감독의 작품을 사랑하는 걸까요?

[기자]
박찬욱 감독의 작품이 유럽과 칸의 사랑을 유독 독차지한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박찬욱 감독이 그간 해왔던 사랑에 관한 이야기는 이번에도 여전히 유효했습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스릴러와 멜로의 장르적 결합이 굉장히 인상 깊은 작품으로 박찬욱 감독 특유의 미장센이 듬뿍 묻어난다는 평가를 끌어냈습니다. 특히 그동안 박찬욱 감독의 영화가 다소 호불호가 갈렸던 것과는 달리 이번 영화는 로맨스, 멜로, 사랑 그리고 관계에 집중하여 더욱더 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앵커]
박 감독과 송강호 씨가 수상 후에 기자실을 찾았다고 하는데 기자실 분위기가 정말 축제 같았을 것 같습니다. 현지 분위기 어땠습니까?

[기자]
한국 취재진을 비롯해 전 세계 각지에서 모인 기자들은 기자실에 모여 시상식을 숨죽여 지켜봤습니다. 수상자가 호명되는 순간마다 곳곳에서 환호와 탄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특히 송강호 씨의 수상 소식이 전해졌을 때는 굉장한 환호가 터져나왔습니다. 지난 2007년 제60회 국제 칸 영화제에서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 씨에 이은 15년 만의 경사인 만큼 현장에서는 한국 취재진들의 열광적인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 수상 직후 기자실을 찾은 송강호 씨와 박찬욱 씨에 대한 기자들의 환호와 열광은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앵커]
현장에 가 있는 김성현 YTN플러스 기자 연결해서 큰 분위기 알아봤는데요. 김성현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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