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대박의 꿈이 반토막 됐다 | 연합뉴스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6월 7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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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 암호화폐 전략가 케빈 스벤슨(Kevin Svenson)이 미국 달러가 20년 동안 볼 수 없는 수준으로 급등하자 비트코인(BTC) 보유자에게 경고를 보냈다. 사진=로이터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최근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들이 있다. 이를 모두 모아 세상은 암호화폐라고 부른다. 비트코인에서 시작한 암호화폐는 블록체인(block chain) 기술을 활용하여 중앙은행이 독점하던 금융거래를 개인 간 기록으로 전환하여 새로운 형태의 거래 방법을 선보였다. 비트코인의 설계자인 사토시 나카모토는 개인의 디지털 서명을 기반으로 전자 화폐를 사용하면 코인을 소유했던 사람의 정보가 모두 기록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로써 기존의 중앙은행 중심의 금융거래 기록을 개인 차원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암호화폐가 첨단 기술을 사용했다는 점 이외에도 우리의 시선을 끄는 이유는 단연코 가격 급등락에 있다. 기실 이 이유가 암호화폐를 둘러싼 투자 열풍을 만들었다고 보아야 한다.

암호화폐와 관련하여 최근 우리 귀에 익숙한 인물로는 일론 머스크가 있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그가 던진 말 한마디에 도지코인은 가격이 급락했다. 이후에도 그의 말 한마디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이 출렁거렸다. 이처럼 암호화폐 시장은 21세기 자본주의 투자시장에 뜨거운 감자로 자리 잡았다. 더불어 암호화폐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하나의 흐름은 이를 새로운 투자자산 시장으로 보는 시각이다. 비교적 젊은 층에서 이러한 시각이 두드러진다. 반대 시각은 암호화폐 시장의 불안전성과 기존 유가 시장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큰 유동성에 주목하여 이를 부정적으로 인식한다. 주로 과거 투자방식에 익숙한 이들이 갖는 시각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구분이 무의미할 정도로 높은 유동성을 보이는 암호화폐 시장에 모두 시선을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암호화폐 시장이 새로운 투자시장으로 자리잡은 것은 한국사회의 오래된 병폐가 낳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 사회에서 부의 증식은 부동산, 주식 등으로 대변할 수 있다. 특히 부동산은 망국병이라고 불릴 정도로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는 요인 중 하나다. 더불어 두 자산의 공통점은 이를 소유하여 부를 증식한 이들이 거대한 기득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부동산 시장은 높은 사회적 진입장벽을 형성했고 경제활동의 후발주자인 청년층에게는 더욱 접근이 어려운 시장이다. 주식도 동학 개미라는 말이 있지만, 거대자본, 즉 기관투자 중심의 시장이라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반면 암호화폐 시장은 이러한 기득권 세력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러한 차이는 상대적으로 적은 자산을 보유한 청년층에게 암호화폐 시장을 매력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요인이다. 반면 거대자산을 축적한 기득권들에 암호화폐는 상대적으로 게임의 법칙을 이해하기 어려운 시장일 수 있다. 기술적 특성도 그렇지만 기존의 투자 법칙을 벗어난 의외의 요소가 많기 1년… 대박의 꿈이 반토막 됐다 | 연합뉴스 때문이다.

기존 투자시장과 비교한 암호화폐 시장의 차이는 결과적으로 전통적 방식의 부의 축적이 만들어낸 또 다른 현상으로 볼 수 있다. 누구나 원하는 부의 축적에 대한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암호화폐 열풍은 고용 불안, 소득 불균형 등의 사회모순이 만들어낸 결과물에 해당한다. 이 현상은 결과적으로 정상적 방식의 자산 증식이 어려운 이들의 부에 대한 갈망의 결과물이다. 이런 결과물이 나오게 된 사회적 맥락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열풍은 곧 광풍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견고한 자산 기득권의 대물림과 청년층에게 희망을 줄 수 없는 노동시장 등은 결국 정상적 자본주의 법칙을 벗어난 지름길을 찾게 하는 원동력이다. 암호화폐란 어떻게 보면 이런 원동력이 하나로 결집한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암호화폐를 둘러싼 최근의 논쟁은 어쩌면 앞서 언급한 현상의 본질을 외면한 수박 겉핥기로 보인다. 정부를 시작으로 투자자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 보호장치 마련 등의 1년… 대박의 꿈이 반토막 됐다 | 연합뉴스 문제만을 말한다. 이들 중 누구도 왜 광풍에 가까운 암호화폐 투자가 유행하는지에 대한 원인을 사회적 맥락에서 말하지 않는다. 새로운 투자시장으로 바라볼 뿐 이 시장에 열광하는 이들이 나타난 배경을 묻지 않는다. 그러면서 1년… 대박의 꿈이 반토막 됐다 | 연합뉴스 거대자본 역시 이제 암호화폐 시장에 들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암호화폐시장은 한국식 자산 증식 역사가 낳은 불평등에 대한 환멸이 유도한 새로운 시장이며, 이에 새로운 갈등 가능성을 내포한 곳일 수 있다. 지금이라도 암호화폐를 바라보는 정책당국과 정치인들은 표피적 현상에 대한 천착을 벗어나 이 시장에 열광하는 이들이 등장한 이유를 물어보고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부동산으로 대변되는 전통적 포식자들의 언사에 얽매여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에만 몰두한다면 이는 부의 불균형 사이에 팽배한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이다. 근본적으로 기울어진 부의 불균형을 바로잡을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할 때 암호화폐 열풍을 둘러싼 논쟁과 갈등을 잠재울 수 있다. 반대의 경우 암호화폐 시장이 갖는 높은 유동성에 피해는 보는 이들이 등장하면서 전통적 부의 포식자를 겨냥한 분노는 커질 수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구조적 불평등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벌어지는 암호화폐 시장을 둘러싼 정치인과 정책당국의 해법은 모두 꼼수에 불과하다. 불평등이 만들어 낸 시장을 새롭게 규제한다고 문제의 원인이 사라지지 않는다. 도리어 암호화폐 시장조차 언젠가 한국식 자본주의가 낳은 불평균의 고착화에 이바지하는 시장이 될 수 있다. 열풍이 광풍으로 번지기 전에 한국사회는 이에 대한 건강한 해결책을 고민해야 한다. 더불어 해결책은 기득권이 벌이는 초법적 불평등 행위에 대한 강력한 통제를 기반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법정화폐 1년…"대박의 꿈이 반토막 됐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중미 엘살바도르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지 7일(현지시간)로 1년이 됐다.

하지만 국가 경제는 1년 전의 설렘과 기대와 달리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메리카에코노미아 등 중남미 경제 매체에 따르면 엘살바도르는 암호화폐 가치 하락 속에 고용·투자가 활성화하기는커녕 경제 성장률 반등의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9월 7일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할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4만7천 달러(6천500만원 상당·현재 환율 기준)에 육박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현재 비트코인은 약 1만9천230달러(2천600만원 상당)에 거래되며 작년 가격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엘살바도르 경제는 부진에 빠졌다.

유엔 중남미경제위원회에서 내놓은 자료를 보면 올해 엘살바도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연초 3.8%에서 4월 3.0%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달 23일에는 2.5%로 재조정됐다.

이는 파나마(7%), 과테말라(4%), 온두라스(3.8%), 코스타리카(3.3%), 니카라과(3%) 등 역내 중미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엘살바도르 중앙은행(2.6%), 세계은행(2.7%), 국제통화기금(IMF·3%) 등 주요 기관 분석도 대동소이한 것으로 파악됐다.1년… 대박의 꿈이 반토막 됐다 | 연합뉴스

엘살바도르 상점 '비트코인 받아요'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정작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비트코인 가격 급락세에도 '야수의 심장'을 가진 듯 추가 매수를 하며 되레 "싸게 팔아줘서 고맙다"는 반응을 보였다.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살 때마다 트위터로 그 사실을 알렸는데, 1년간 10여차례에 걸쳐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사이 국가 경제 손실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투자 손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사설 웹사이트 나이브트래커(https://nayibtracker.com)에 따르면 이날 현재 이 나라는 투자액의 57%를 손해 봤다. 손실액은 6천136만 달러(850억원)에 이른다.

공사 기미 없는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도시' 사업 예정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세계 최초의 암호화폐 도시 건설 추진도 지지부진해, 사업지에는 여전히 수풀이 우거진 상태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앞서 IMF는 "비트코인은 재정 안정성, 재정 건전성, 소비자 보호, 재정 1년… 대박의 꿈이 반토막 됐다 | 연합뉴스 우발채무 등에서 큰 리스크가 있다"며 엘살바도르에 비트코인 법정통화 채택 취소를 촉구한 바 있다.

투기적이고 변동성이 큰 금융자산이라는 인식은 엘살바도르 국민 사이에서도 팽배해 지불 수단으로서 사용률이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민간 연구기관인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여론조사기관 CID 갤럽과 함께 엘살바도르 성인 1천800명을 대상으로 한 대면조사 시행 1년… 대박의 꿈이 반토막 됐다 | 연합뉴스 결과, 응답자 20%만 비트코인 지갑(치보·chivo)을 쓰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암호화폐 전략가, 미국 달러환율 급등으로 비트코인(BTC) 보유자에 경고

미국 달러지수(DYX) 20년 만에 최고 기록, 투자자들 비트코인·암호화폐 등 위험 자산 매각 시사

기사입력 : 2022-09-07 00:08

암호화폐 전략가 케빈 스벤슨(Kevin Svenson)이 미국 달러가 20년 동안 볼 수 없는 수준으로 급등하자 비트코인(BTC) 보유자에게 경고를 보냈다.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암호화폐 전략가 케빈 스벤슨(Kevin Svenson)이 미국 달러가 20년 동안 볼 수 없는 수준으로 급등하자 비트코인(BTC) 보유자에게 경고를 보냈다. 사진=로이터

암호화폐 전략가 케빈 스벤슨(Kevin Svenson)은 11만3500명의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비트코인이 지난 6월 약 1만7600달러의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최근 BTC를 유지해 온 대각선 지지선 아래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6일 오후 11시 24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전일 대비 0.23% 하락해 1만974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2만155달러를 찍었으나 등락을 1년… 대박의 꿈이 반토막 됐다 | 연합뉴스 거듭하면서 2만 달러 아래에서 맴돌고 있다. 이는 여전히 분석가의 대각선 지지율보다 낮다.

출처=케빈 스벤슨

이미지 확대보기 출처=케빈 스벤슨

스벤슨의 비트코인 약세 시각은 법정 통화 바스켓에 비해 미국 달러 가치를 추적하는 미국 달러 지수(DXY)가 여전히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새로운 전략 세션에서 암호 분석가는 DXY가 올해 15% 이상 상승한 후에도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4시간 차트에서 미국 달러 지수를 보면, 계속해서 더 높은 저점과 더 높은 고점을 보이고 있고, 그 모멘텀이 곧 둔화될 것 같지 않다. 따라서 미국 달러 지수가 다시 한번 일일 [시간대]에 터지고, 이 런에서 또 다른 높은 고점을 본다면 비트코인에 좋지 않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일일 비트코인은 적어도 최저치(1만8600달러)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암호화폐 거래자들이 최근 고공 행진을 멈추지 않는 미국 달러 지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급등하는 DXY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암호화폐와 같은 위험 자산을 팔고 미국 달러의 안전한 피난처를 찾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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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대박 꿈 꾼 엘살바도르, 현실은 쪽박

57% 하락, 850억원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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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로 1년이 된 중미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화폐 실험’이 실패로 귀결되고 있다. 그간 엘살바도르가 사들인 비트코인은 가격이 반토막 났고, 세계 최초의 ‘암호화폐 도시’ 사업지는 우거진 수풀이 그대로다.

아메리카에코노미아 등 중남미 경제 매체는 엘살바도르가 암호화폐 가치 하락 속에 고용·투자가 활성화하기는커녕 경제 성장률 반등의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9월 7일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할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4만7000달러(약 6493만원, 현재 환율 기준)에 육박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현재는 약 1만 9217달러(약 2655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작년 가격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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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비트코인 가격 급락에 “싸게 팔아줘서 고맙다”는 반응을 보이며 추가 매수하는 등 태도를 보여 도마에 올랐다.

엘살바도르가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부켈레 대통령은 국고로 비트코인을 살 때마다 트위터로 그 사실을 알렸다. 그의 말대로라면 현재까지 엘살바도르는 10여 차례에 거쳐 2381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투자 손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사설 웹사이트 ‘나이브트래커’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 나라는 투자액의 57%를 손해봤다. 금액으로 따지면 6140만달러, 우리 돈 848억원에 달한다.

야심차게 내놓은 ‘암호화폐 도시’ 건설은 첫 삽조차 뜨지 못했다. 로이터통신은 해당 사업지가 여전히 수풀이 우거진 상태라며, 현장에서 도시 건설을 위한 중장비는 물론 건설 노동자, 건설 자재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자국민들에게 암호화폐 사용을 촉구하기 위해 배포한 비트코인 지갑 애플리케이션(치보, chivo)도 사용되지 않고 있다. 초기에 무료로 주던 30달러를 받기 위해 앱을 사용한 이들을 제외하고는 1년… 대박의 꿈이 반토막 됐다 | 연합뉴스 신규 가입자가 거의 없다. 특히 올해는 다운로드수가 바닥을 치고 있다.

유엔 중남미경제위원회에서 내놓은 자료를 보면 올해 엘살바도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연초 3.8%에서 4월 3.0%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달 23일에는 1년… 대박의 꿈이 반토막 됐다 | 연합뉴스 2.5%로 재조정됐다.

이는 역내 중미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엘살바도르 중앙은행(2.6%), 세계은행(2.7%), 국제통화기금(IMF·3%) 등 주요 기관 분석도 크게 다르지 않다.


로이터통신은 엘살바도르의 암호화폐 도시 건설 계획은 미래가 불투명하다며 현지인을 인용해 “가난한 사람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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